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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0016



신나는 노래가 배경음으로 깔린 영화를 보고

어제 먹은 당근 케이크가 맛있었어 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지

색색의 팬티를 접어 서랍 속에 가지런히 놓고

한번 색깔별로 다시 재정리하고서 흐믓해하는 주말



그럼에도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

생각을 지니자 나는 정말 부러졌다는 것


내게 결이 있다면 쓰러지고 부러져 생긴 상처일꺼야


따위


아무 소용도 없이


창백한 우울의 밤이 지나가고 있지







-

악의없는 인간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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