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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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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게 참 힘든거다.

어미로 부터 전화가 와서. 잘 살고 있냐? 라 묻는 말에 도대체 뭐라 대답해야할지 난감이 그득하다. 잘 살아요.라고 대답하고 싶은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못 산다고 하면 얼마나 당신은 상처받을런지. 알고 있으니 괴롭다. 요즘은 좋아하는 카레도 안 먹게 된다. 속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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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꽃이 좋다

먼 발치에서 나를 외면하지 않는 꽃이 좋다

그걸 발견하는 나의 여백을

이젠 사랑해도 되겠지


빈 곳에 빈 집에 빈 종이에


나는 무언가를 쓰겠지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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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싶다

영화 보고 싶다는 마음은 큰데

막상보려는 순간까지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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