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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0020





1.

죽고 싶어.


알고보면 이미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2.

해야할 일 이 많다. 견뎌야 할 것도 많다. 운만큼 떠내려갈 수 있다면 계속 울 수 있겠지. 하지만 바닥만 축축해진다. 손을 들어도 나만 발표할 수 없는 꿈을 꾸고 모두가 부르는 합창에서 나만 목소리가 안나오는 꿈도 꾸고. 먹먹하다. 






3.

8월. 정말 중요한... 알아봐야 할 것이 몇몇 있다. 부지런히 견고해져야해.

밀크티를 마시다가도 죽고 싶다. 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떠다니지만. 마시고 있는 밀크티가 좀 더 진했으면 좋겠어. 내일 마트에서 그 브랜드를 사야지. 하는 생각이 좀 더 크고 무겁도록 해야한다. 노를 저어가듯, 축축한 바닥을 기어가야 한다. 운다고해서 별일 있는 것이 아니듯.






4.

책이 왔다. BL만화 한 권과 시집 세 권. 달달한 만화는 고릿적 청춘물이 아직도 아릿하구나 싶고. 시집은 문장 몇 개 읽어보았는데 감이 좋다. 내일 의자와 책상이 도착하면 미지근한 바람 맞아가며 읽어야지. 






5.

좋게.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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