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라는 영원에
테이블 위에 하얗게 새겨지는 빛과 창문의 무늬
나도 그럴까요, 당신에게 반짝거리는 무늬로 새겨지는 것
그늘에서도 나를 봐주세요
울고 난 이불의 습기 속에서도 나를 봐주세요
서러워하지 않고 먼지를 삼키며 모은
내 애정을 통과한 무늬를, 당신의 손등에 닿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위로, 아주 짧은 입맞춤을
나의 모든 편안, 포기해도 좋으니 1초라도
나의 애정을 쓰다듬어 주세요
커피가 아닌 바닐라 셰이크를 주문한 당신
손등에 닿았다 떨어지는
차가운 당신의 표면에
나는 흔들립니다
기꺼이 내가 있습니다
1초 속,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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