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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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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철부지였다. 철부지로부터 태어난 나는, 가감없는 철부지. 철딱서니 없는 새끼. 다행인가싶다. 당신을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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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영화에 빠져살까. 미뤄뒀던, 보고싶은 영화가 많다. 보고나서 공원 어딘가에 너부러져 멍하니 곱씹고 하고 말이야. 허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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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가 좋다. 김애란스럽다. 라는 것도 좋고. 김애란처럼말하다.도 좋다. 

나는 가지지 못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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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싶은데 힘들다. 삶이 그리 내버려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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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은 절망을 카피한. 그 카피도 어설프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좌절한 사람은 절망한 사람의 상처를 절대 모를 것이다. 그냥 모르고 살았으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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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곱배기.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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